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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오이드 남용 '공중보건위기' 선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전염병처럼 퍼지는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남용에 대해 '공중보건위기'를 선포했다. 정부가 전국에 걸쳐 공중보건위기를 선포한 것은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그러나 이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국가비상사태'보다는 한 단계 후퇴한 조치다.관계기사 12면> 오피오이드는 아편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합성 진통·마취제로, 관절통이나 치통처럼 심각하지 않은 통증에도 처방되고 있다. 2015년 3만3000명, 지난해 6만4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매일 140명 이상이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공중보건위기가 선포됨에 따라 앞으로 연방기관들은 오피오이드 중독 치료에 더 많은 보조금을 투입하게 되며, 중독자들의 치료 방법도 확대된다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오피오이드 사태에 대한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공언했던 터라, 이번 조치가 기대보다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치료 방법 개선과 신속한 조치를 위한 연방정부의 긴급자금 지원, 각종 규제 및 제재 해제 등이 가능하지만 공중보건위기 선포로는 연방정부의 추가 자금 지원을 끌어낼 수 없다고 CNN방송은 설명했다.

2017-10-26

뉴욕시 오피오이드 사태 전방위 대응 나선다

뉴욕시에서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이 지난해 1000여 명을 넘어섰다. 살인(311명)과 교통사고(220명)로 인한 사망에 비해 3배 가량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시가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는 오피오이드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이끌어 내기 위한 '힐링NYC(Healing NYC)'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뉴욕시장 부인 셜레인 맥크레이 여사가 26일 발표한 '힐링NYC'는 38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오피오이드 오.남용 예방 교육과 중독환자 치료 지원, 오피오이드 불법거래 단속 등 전방위로 진행된다. 오피이드 과다복용으로 의료 기관을 찾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응급 처치약으로 쓰이는 날록손(Naloxone) 10만개를 배포한다. 시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오이드 과다복용 환자 중 1200여 명이 날록손 긴급투여로 목숨을 구했다. 뉴욕시경의 경우 115건의 오피오이드 관련 케이스에 날록손을 이용했으며 시 홈리스 셸터 거주자 94명이 날록손을 이용해 회복했다. 오피오이드 유혹에 빠지기 쉬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 교육도 실시되며 ▶병원의 오피오이드 처방전 줄이기 ▶뉴욕시립 병원의 오피오이드 치료 및 관련 서비스 확대 ▶교정시설 내 재소자 대상 치료 관련 정보 및 서비스 제공 등이 이번 이니셔티브에 포함된다. 특히 의사나 간호사 등의 의료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강력 진통제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 및 처방전 발급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오피오이드 불법 유통을 근절하기 위한 수사 당국의 단속도 강화된다. NYPD는 타주에서 뉴욕시로 들어오는 오피오이드 색출과 불법유통조직 적발 수사를 강화한다. 맥크레이 여사는 "오피오이드로 인한 사망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며 뉴욕시는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시민들을 지킬 것"이라며 "오피오이드 과다복용 환자의 40%는 정신과 치료도 필요하며 힐링NYC 는 두 가지 이슈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2017-10-26

오피오이드로 워싱턴주 1만명 죽어

시애틀시와 워싱턴주가 미국 최대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를 포함한 약과 옥시콘틴을 제조하고 있는 퍼듀파머(Purdue Pharma)사를 상대로 각각 소송을 제기했다. 밥 퍼거슨 워싱턴주 법무장관이 지난 28일 오전 10시 하버뷰 병원에서 퍼듀파머 제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고 발표했다. 퍼거슨 장관은 “ 퍼듀마머사는 오피오이드를 장기 복용할 경우 위험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의사들과 대중을 속이고 워싱턴주에 오피오이드를 급속히 확산시켜 수십억불을 벌었다”고 지적했다. 퍼거슨 장관은 불과 5년동안 워싱턴주는 오피오이드 관련 병원 입원이 60%나 증가했다며 지난 2000년 이래 1만명의 워싱턴주민들이 오피오이드로 죽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오피오이드로 인한 사망자가 크게 늘어 서부 워싱턴주 뿐만 아니라 미국 여러도시들이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지난 1월에도 에버렛시가 퍼듀파머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에버렛시는 퍼듀파머사가 암시장에 옥시콘틴을 흘려서 현재와 같이 에버렛에 오피오이드 중독 위기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퍼듀파머는 에버렛시 소송을 기각시키려 했으나 법원은 에버렛시를 비롯해 대다수의 도시들이 소송을 진행시키도록 판결했다. 퍼듀마너는 현재의 오피오이드 위기는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며 자신들은 복용자들에게 약을 직접 팔지 않고 도매로만 판다고 주장했다. 타코마시도 이미 3개의 오피오이드 제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대상은 퍼듀파머를 비롯해 엔도, 젠슨 제약회사이다. 원래 마약성 진통제들은 고통이 심한 환자에게만 쓰일 수 있었는데 가벼운 통증의 환자들도 이 약을 먹을 수 있게 되면서 아주 많은 환자들이 마약 중독자가 됐다.

2017-09-29

약물 남용 10대 응급실행 급증…진통제 '오피오이드' 가장 심각

약물 남용에 따른 10대 응급실 환자가 7년 만에 55%나 늘었다. 보건매체 헬스데이뉴스는 최근 시카고에서 열린 전미소아과협회의 보고서를 인용해 약물 남용 부작용으로 응급실을 찾는 10대 환자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특히 응급실을 찾은 10대가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Opioid·사진)를 남용한 사례가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전미소아과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오피오이드 남용 후 응급실을 찾은 21세 이하 환자는 2013년 약 5만 명으로 2008년 3만2200명보다 55%나 급등했다. 이 같은 수치는 하루 평균 10대 135명이 오피오이드를 남용해 응급실을 찾는 꼴이다. 특히 2000년부터 2015년 사이 오피오이드 남용 후 자살하는 10대도 53%나 늘었다. 오피오이드는 뇌, 척수에 있는 단백질에 결합해 위장관의 통증지각을 감소시켜주는 강력한 진통 효과를 보인다. 현재 의사 대부분이 가장 많이 처방하는 진통제다. 특히 수술 환자나 기존 진통제로는 효력을 보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많이 처방한다. 하지만 소아과 의사들은 10대에게 오피오이드는 치명적이라고 경고했다. 아이오와시티 스티드패밀리 어린이병원 비라자란드하르 알라러디 박사는 "어린이가 오피오이드를 남용하면 위험하다. 현 상황은 공중보건의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약물 남용으로 응급실을 찾는 10대는 18~21세가 88%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16~17세 비율은 8%였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7-09-19

‘오피오이드 전염병’에 조지아 황폐화

조지아주 코웨타 카운티에 사는 린 매싱길(53)씨는 자꾸 한숨만 나온다. 마약성 진통제 ‘퍼코셋(percocet)’에 중독된 가까운 친척 두 명을 돕는 데만 벌써 수만달러를 썼기 때문이다. 잊을만하면 한번씩 찾아오는 통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저축해둔 돈도 거의 없어요. 그런데 돈 없다고 외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먹을 것도 없는 그들을 그대로 돌려보낼 수는 없거든요.” 이처럼 오피오이드(opioid) 계열의 마약성 진통제 남용으로 본인은 물론 가족 전체가 파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조지아주의 시골 지역에선 약물남용으로 인한 가정 파탄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5일자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신문이 인용한 위스콘신 인구보건연구소(WPHI)의 전국 카운티별 약물 중독 사망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넷 카운티는 인구 10만명당 7명꼴인 169명이 약물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풀턴 카운티는 인구 10만명당 12명 수준인 359명, 캅과 체로키 카운티는 인구 10만명당 14명꼴로 집계됐다. 약물 중독은 중독자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약물중독에 빠진 가족을 돕다가 빈털털이가 되거나 은퇴자금으로 모아둔 돈까지 허비한 뒤 보금자리를 저당잡히는 일도 있다. 피프스 서드 뱅크의 제프 코제닉 수석투자전략가는 “경제적인 문제이고, 올해 가장 심각한 이야기일뿐 아니라 앞으로 10년간도 그럴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이(Ty)라고 자신을 밝힌, 캅 카운티에서 나고 자란 27세 청년은 “버는 족족 약을 사들였다”며 어느 순간 버는 돈보다 약값으로 나가는 지출이 더 커졌다고 실토했다. 그는 6년 전 헤로인에 처음 손을 댔다 지금은 중독자로 전락했다. 렌트비를 내지 못해 지금은 할머니와 함께 살지만 못된 버릇은 그대로다. “차가 고장났다고 할머니에게 말하고 300달러를 받았지만 이틀만에 (약값으로) 다 썼죠.” 치료비용도 만만치 않다. 어릴 때부터 술을 마셨고 16세에 옥시콘틴을 처음 경험했다는 마리에타 거주 여성 에린 워렌(30)씨는 재활시설에 입원하는 동안 한달간 3만달러를 냈다. 뒤이어 한달 1500달러를 내고 지냈던 금주학교에 비하면 엄청나게 비싸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녀가 다시 약물 유혹에 빠지면서 가족들은 어마어마한 비용을 감당해야 했다. 워렌은 종종 부모의 현금과 보석에도 손을 댔다. 하루 약값만 1000달러를 쓴 적도 있다고 했다. 다행히 치료에 성공했지만 지금도 3년째 케네소의 한 병원에 월 50달러씩 갚아가고 있다. 디톡스(detox) 시설을 이용하려면 통상 한주 7500달러, 재활병원은 월 1만5000달러에서 많게는 3만달러가 든다. 3개월 13만달러를 낸 여성 중독자도 있다. 중독된 딸을 위해 지금까지 45만달러를 썼다는 한 주부는 “은퇴한 뒤를 생각하면 돈을 다 쓸 수 없어 치료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옥시콘틴 같은 마약성 진통제는 연간 최소 785억달러 어치가 소진된다. 한 전문가는 “보험으로 구입하지 않는 한 마약성 진통제가 어느 정도 소비되는지 전량 파악할 수 없다”며 “(785억달러도) 매우 보수적으로 추정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목적이 아닌데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하는 이들은 전국적으로 1250만명에 달하고, 이중 200만~300만명은 중독자일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허겸 기자

2017-09-05

IL 오피오이드 사망자 급증

전국적으로 약물 남용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일리노이도 약물 중독의 늪에 빠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리노이 공중보건국은 지난달 31일 '국제 약물 과다복용 인식의 날'을 맞아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펜타닐 사망자는 2013년 58명에서 2016년 606명으로 4년새 944% 증가했다. 또 메틸 펜타닐, ANPP 등 합성 오피오이드(메타돈 제외) 과다복용 사망자 수는 2013년 87명에서 2016년 879명으로 910% 늘었다. 헤로인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6년 1007명으로 2013년 583명 대비 약 73% 증가했으며 자연, 합성 오피오이드(모르핀, 옥시코돈 등)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6년 370명으로 2013년 184명 대비 101% 늘어났다. 약물 남용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도 관심있게 다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백악관 오피오이드 위원회를 설치, 위원회는 최근 오피오이드 남용의 심각성을 들며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요구하기도 했다.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역시 지난달 29일 "마약 대유행은 미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랩 샤 일리노이 공중보건국 디렉터는 "일리노이주에서 지난 5년간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큰 증가세를 보였다"며 "통계를 발표한 이유는 현 상황에 대해 일반인들이 심각성을 인식토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약물 남용 문제를 인식하고 대처한다면 약물남용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제원 기자

2017-09-01

오피오이드 중독 최악 오하이오주…'위탁 부모 급구' SOS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중독 상황이 특히 심각한 오하이오주가 중독 가정의 아이들을 맡아줄 위탁 부모 '급구'에 나섰다. 오하이오주 마이크 드와인 검찰총장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위탁 부모가 되는 것에 관심이 있는 주민들을 향해 부모가 오피오이드에 중독돼 아동복지기관으로 넘겨진 어린이들을 위해 안정되고 따뜻한 가정의 문을 열어줄 것을 호소했다. 드와인 검찰총장은 현재 1만5000명이 넘는 어린이가 위탁 부모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들을 받아들일 가정은 7200가구 뿐이라며 아동복지시스템에 등록되는 어린이는 계속 늘고 있어 긴급 구조신호를 보낸다고 설명했다. 프랭클린 카운티 어린이 서비스국의 데보라 암스트롱도 "지난 몇달 동안 서비스국 보호를 받는 12세 이하 어린이가 크게 늘었다"면서 "과거에는 틴에이저와 달리 12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위탁 가정은 찾기가 쉬웠는데 지금은 아주 어린 아이들 조차 위탁 가정을 구하기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오하이오주는 미국에서 약물남용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 곳이다. 지난해에만 약물 중독으로 4000명이 넘게 숨졌다. 오피오이드 중독 위기가 시작되면서 약 3000명이 넘는 어린이가 친부모를 떠나야 했는데 특히 피해가 큰 오하이오주 남부의 로스, 빈톤, 하일랜드 지역의 경우 지난해 위탁 보호를 받는 어린이가 전년에 비해 80%나 늘었다. 주 정부는 앞서 위탁 가정 모집과 관리를 위해 100만 달러 추가 예산을 편성하기도 했다. 드와인 검찰총장은 오피오이드 남용 사태와 관련 다른 주들에 비해 적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는데 지난 5월에는 오피오이드 확산을 조장한다는 혐의로 퍼듀파머, 존슨앤존슨을 포함해 5개 제약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드와인 총장은 당시 소장에서 원래 마약성 진통제들은 고통이 심한 환자에게만 쓰일 수 있었는데 가벼운 통증의 환자들도 이 약을 먹을 수 있게 되면서 아주 많은 환자들이 마약 중독자가 됐다며 오피오이드를 합법적으로 살 수 없게 되자 대체제로 거리에서 헤로인을 구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밝혔다. 사실, 오피오이드를 복용할 수 있는 환자 범위가 확대된 것은 1990년대 후반 제약회사 퍼듀파머(Purdue Pharma)의 로비 때문이다. 가벼운 통증의 환자들도 의사가 처방한 오피오이드를 복용하면서 약 없이 생활할 수 없는 중독자가 됐다는 점에서 정부도 잘못된 진통제 정책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7-08-25

스노호미시 카운티 오피오이드 심각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불과 일주일 동안 37명이 과다 복용 중독되고 이중 3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7월17일부터 23일까지 집계된 이같은 통계로 오피오이드 중독 문제가 실제적으로 더 심각한 것으로 들어났다. 이같은 통계에 비영리인 에버그린 리커버리 센터의 린다 그랜트 회장은 놀라움을 나타내고 이제 우리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그는 이같은 통계는 보고된 것이기 때문에 보고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실제는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망한 3명은 두명이 50대 이고 한명이 30대 이다. 과다복용자들은 가장 어린 나이가 16세이고 반이 21세부터 30세까지였다. 또 여성이 18명이고 남자가 19명으로 여성 중독자도 많았다. 대부분의 중독자들은 헤로인을 복용했다. 장소로는 에버렛과 린우드가 각각 11명으로 제일 많았고 나머지는 스노호미시 카운티 여러지역이었으며 6명은 노숙자였다. 이같은 통계는 경찰과 소시얼 서비스 에이전시와 보건국 등이 대처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에버그린 리커버리 센터는 에버렛에 치료소가 있으며 앞으로 16 개 병상이 있는 린우드 해독 센터를 56에브뉴 웨스트에 오픈할 예정이다.

2017-08-11

오피오이드 중독에 위탁 가정 시스템도 흔들

오하이오주 데이튼에 사는 신디와 제시 스와포드 부부가 위탁 부모 인가를 받은 것은 10년 전이다. 당시만 해도 아이 한 명을 위탁하려면 2~3년을 기다려야했으나 요즘은 1주일이면 새로 아이를 맡을 수 있게 됐다.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인해 아이를 돌 볼 수 없는 부모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오피오이드 중독이 미 전역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면서 어린이 위탁케어 시스템도 운영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방보건복지서비스 포스터케어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9월30일 현재 위탁가정에 맡겨진 아이의 32%가 부모의 약물중독 때문이다. 오하이오주는 특히 상황이 심각해 위탁가정에 맡겨진 아이의 50%가 부모의 약물 중독 때문에 집을 떠나야 했으며 이 아이들 중 28%는 부모가 오피오이드에 중독된 경우였다. 오하이오주는 지난해에만 4000명이 넘는 사람이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숨졌다. 스와포드 부부는 지난 10년 동안 15명의 아이를 위탁받아 키웠는데 그 중 13명이 부모가 약물에 중독된 경우였다. 약물중독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많은 경우 조기 출산으로 인한 저체중으로 영양 섭취와 체온 관리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자주 울고 보챈다. 부모의 중독 정도에 따라 심한 경우는 아기가 4개월에서 6개월까지 건강 이상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스와포드 부부는 7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모가 치료를 받고 제 정신을 차릴 때까지 아이를 돌보는데 아이 침대가 비자마자 같은 문제를 가진 또다른 아이가 이 침대를 채운다"면서 "엄마 배 속에 있으면서 쌓인 독소 때문인지 이 아이들은 우는 소리도 찢어지듯이 날카롭고 잘 먹지도 못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스와포드 부부는 15명의 아이를 맡아 키우면서 부모가 끝내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정의 두 형제를 입양했고 다른 한 명도 입양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스와포드 부부와 같은 위탁 부모는 많지 않다. 약물 중독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특별 치료와 카운슬링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개 위탁 부모들이 맡아 키우기를 꺼려한다. 오하이오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아동가족서비스국 제웰 굿 디렉터는 CNN에 "지난해 위탁 부모가 25%나 줄어 위탁 부모 모집과 훈련을 위해 올해는 예산을 더 배정했다"면서 "약물중독 부모의 아이들은 갓난 아기일 때는 생명이 위험하고 크면서는 행동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아 위탁 부모들이 느끼는 두려움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전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7-08-08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환자에 '삼진 아웃제'

오하이오주 미들타운 시의원 중독자들 호출에 재정 바닥 오하이오주는 지난해에만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중독으로 숨진 사람이 4000명이 넘는다. 미 전역이 마약성 진통제 중독으로 신음하고 있지만 오하이오주의 상황은 특히 심각하다. 오하이오주 미틀타운시의 경우, 마약성 진통제 중독 환자들의 도움 요청에 응하느라 일반 응급환자 구조에 지장을 받을 정도다. CBS뉴스는 17일 마약성 진통제 중독 환자를 구조하느라 응급의료서비스 재정이 바닥났다며 미틀타운 시의원이 중독 환자 구조에 '삼진아웃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법안을 제안한 댄 피카드 의원은 "지난 6월까지 올들어 마약성 진통제 중독 환자 때문에 응급구조대가 600번 넘게 출동했다"며 "2번까지는 커뮤니티 의료 서비스를 하지만 세번째는 환자 본인이 응급구조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피카드 의원이 극단적인 법안을 추진하는 것은 지난해 마약성 진통제 중독 때문에 응급구조대가 출동한 것이 모두 532번인데 올해는 상반기에 벌써 그 횟수를 넘어선 데다 갈수록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향후 10년내 마약성 진통제로 인한 사망자는 약 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데 이는 애틀랜타시 인구와 맞먹는 숫자다. 피카드 의원은 "삼진아웃제 제안에 대해 여론이 부정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약물 중독 위기를 해결하고 시가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무언가 처방이 필요하다"며 "약물중독자들에게 삼진아웃제가 경고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미들타운시 응급의료서비스의 데이비드 본 바겐 캡틴은 CBS에 "집 밖, 거리, 도서관 할 것 없이 사람들이 쓰러지고 있다. 올해에만 구조비용으로 10만 달러가 넘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진이 출동해 환자 생명을 살려도 그건 그때 한번이고 다음번은 또 어찌될 줄 모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 전역에서 약물남용으로 숨진 사람은 5만명이 훨씬 넘는다. 마약성 진통제 중독은 이미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공중보건 위기로 규정됐으며 연방식품의약국(FDA)은 지난 3월 가장 널리 사용되는 옥시콘틴과 바이코딘, 펄코셋 등 마약성 진통제 175종에 대해 '과다 복용시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가장 강력한 경고 문구를 붙여 판매하도록 명령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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